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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관식당>은 '정제된 한식의 정수'라는 말이 어울리는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전통의 맥을 잇되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한 접시 한 접시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침이 돌게 만듭니다. 특히 장기하 편에서는 감자탕과 함께 즐긴 와인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와인이 한식을 만날 때, 테흐쎄(TERRES SECRÈTES)의 은은한 개입

감자탕과 부르고뉴 알리고떼, 낯설지만 완벽했던 순간
넷플릭스 <주관식당> 장기하 편은 단순한 음식 예능이 아니라, ‘먹는다는 것’의 문화적 층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다큐에 가깝다. 이 회차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감자탕과 와인의 페어링. 그것도 프랑스 부르고뉴산 화이트 와인, ‘Tercet’이라는 이름의 알리고떼(Aligoté) 품종 와인이었다. 처음 들으면 의문이 드는 조합이다. 진한 국물요리인 감자탕과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어울릴까?
하지만 ‘Tercet’은 단순한 알리고떼가 아니다. 부르고뉴에서도 위쪽, 비교적 서늘한 기후와 석회질 토양이 만나 높은 산미와 명확한 구조감을 만들어낸다.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알리고떼 품종의 특징을, 이 와인은 ‘쨍함’과 ‘짠맛을 밀어주는 미네랄감’으로 정제시켰다. 들깨와 고기의 고소함, 육수의 깊이, 매콤함을 머금은 시래기의 향이 모두 와인의 투명한 산도에 걸러져 오히려 맛이 맑게 살아났다.
와인 정보 – Tercet Aligoté
- 원산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Aligoté AOC)
- 포도 품종: 알리고떼 100%
- 가격대: 국내 소매 기준 약 4–6만 원
- 스타일: 드라이, 미디엄 바디
- 테이스팅 노트: 레몬 껍질, 흰 꽃, 살짝의 사과, 뒤이어 올라오는 석회질 미네랄. 질감은 얇지만 단단하고 깔끔한 마무리.
- 추천 음식 페어링: 감자탕, 굴전, 들기름 비빔국수, 무생채 등 – 고소하고 짠맛 있는 한국 음식 전반

Tercet을 추천하는 이유 4가지
- 감자탕의 국물감과 기름진 질감 사이를 정확히 꿰뚫는 산미
들깨와 고기의 묵직함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정돈시켜준다. - 알리고떼의 숨겨진 매력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에 가려졌던 부르고뉴의 또 다른 진짜 – 이 와인은 오히려 담백한 음식과 더 진솔하게 어울린다. - 한식과의 의외성 있는 궁합
와인 페어링을 떠올릴 때 생각지 못했던 음식이 오히려 와인의 숨은 맛을 끌어내 준다는 점에서 미식적 재미를 준다. - 넷플릭스 방송이 증명한 조합
셰프와 장기하의 직감이 아닌 실제 시음 결과로 인정받은 페어링 – 그 감각을 따라가보는 것도 미식의 중요한 경험이다.
감자탕 한 숟갈 후, 알리고떼 한 모금. 낯설지만 한 번만 해보면 이해되는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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