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 추천

[와인 공부] 와인의 미네랄리티, 돌맛, 짠맛, 금속향의 정체와 특징

회계사아재 2025. 2. 15. 01:13
300x250

와인의 미네랄리티란? 돌맛, 짠맛, 금속향의 정체부터 미네랄리티가 강한 와인 추천, 음식 페어링까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독일 뿐 아니라 그리스까지 미네랄리티를 품은 다양한 와인의 특징을 알아보고, 와인 맛을 더욱 깊이 이해해봅시다.

 

와인의 미네랄리티 : 깊이 있는 풍미를 찾아서

 

여러분은 와인을 마시면서 때로 '돌맛'이나 '젖은 흙'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이런 독특한 맛과 향이 바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미네랄리티'입니다. 오늘은 이 매력적인 와인의 특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미네랄리티란 무엇일까요?

 

와인을 즐기다 보면 때로는 바닷가의 짭짤한 공기가, 때로는 비 온 뒤 젖은 돌길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죠. 이런 감각적인 경험이 바로 미네랄리티의 본질입니다.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네랄리티는 끊임없는 토론의 주제인데요, 이는 단순히 하나의 맛이 아닌 여러 감각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미네랄리티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나타납니다:

첫째, 맛의 측면에서는 미세한 짠맛이나 금속성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깨끗한 샘물을 마실 때 느껴지는 청량감과도 비슷하죠.

둘째, 향의 측면에서는 젖은 돌, 바다 향, 흙냄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WSET에서는 이를 '흙맛', '석유맛', '철분' 등 다양한 용어로 설명하고 있어요.

셋째, 텍스처의 측면에서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으로 나타납니다. 마치 조개껍질을 핥는 듯한 까슬까슬한 느낌이나, 차가운 돌을 만지는 듯한 촉감이 그것이죠.

특히 재미있는 점은 미네랄리티가 와인에 깊이와 복합성을 더해준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과일향이나 산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차원의 맛을 만들어내죠. 예를 들어, 프랑스 샤블리 와인에서 느껴지는 미네랄리티는 마치 조개껍질을 씹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비슷한데, 이는 와인에 독특한 개성과 품격을 부여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조개껍질의 맛, 금속의 맛, 돌의 맛은 좋다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와인을 마실 때 처음과, 중간, 피니시에 느껴지는 맛들이 다양할 때 풍부함을 강하게 느낄 때가 있고 적당한 미네랄리티는 더 풍성한 경험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미네랄리티는 어디서 오나요?

 

와인의 미네랄리티는 마치 대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포도밭의 토양부터 기후, 그리고 포도 재배 방식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미네랄리티 형성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토양의 영향

특별한 지질학적 특성을 가진 토양에서 자란 포도들은 독특한 미네랄리티를 보여줍니다.

석회암 토양 : 프랑스 샤블리 지역의 키메리지안(Kimmeridgian) 토양은 1억 5천만 년 전 쥐라기 시대의 해저 퇴적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은 조개껍질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미네랄리티를 보여주죠. 화산 토양 : 그리스 산토리니나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에트나 산처럼 화산 지대의 포도밭에서는 독특한 미네랄리티가 발현됩니다. 화산재와 현무암이 풍부한 토양은 와인에 스모키한 특성과 강렬한 미네랄리티를 부여합니다. 슬레이트 토양 : 독일 모젤 강변의 가파른 경사면은 슬레이트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곳의 리슬링 와인은 섬세하고 우아한 미네랄리티를 자랑하죠.

기후와 환경의 영향

토양 외에도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이 미네랄리티 형성에 기여합니다.

대서양이나 지중해 연안의 포도밭들은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와인에 짭짤한 미네랄리티를 더해주죠. 스페인 갈리시아의 알바리뇨 와인이 대표적입니다. 고도의 영향: 높은 고도에서 재배되는 포도들은 큰 일교차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됩니다. 이는 포도의 성숙도와 미네랄 성분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와인의 미네랄리티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 스페인 리아스 바이사스의 알바리뇨는 대서양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이 지역의 포도밭들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습한 바닷바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리아스 바이사스의 화강암 토양과 함께, 이러한 해양성 기후는 알바리뇨 와인에 독특한 염분기와 미네랄리티를 부여합니다. 마치 바다 소금이 미세하게 녹아있는 듯한 청량감과 함께, 신선한 라임, 레몬제스트의 향이 어우러져 매우 상쾌한 미네랄리티를 보여주죠.


포도 재배 방식의 영향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면, 포도나무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는 토양의 미네랄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죠. 오래된 포도나무: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들은 더 깊은 곳의 미네랄을 흡수할 수 있어,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미네랄리티를 만들어냅니다.

와인메이커의 철학과 미네랄리티

루아르 밸리의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디디에 다그노(Didier Dagueneau)는 미네랄리티 표현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뛰어난 뿌이 퓌메(Pouilly-Fumé) 와인들은 미네랄리티의 정수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입니다.

다그노는 특히 'Silex(실렉스)' 큐베로 유명한데, 이 와인은 이름 그대로 부싯돌(실렉스) 토양에서 재배된 소비뇽 블랑으로 만듭니다. 그는 포도밭에서의 세심한 관리와 낮은 수확량, 완벽한 포도 숙성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미네랄리티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였죠.

다그노의 와인들은 부싯돌을 긁는 듯한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스모키한 뉘앙스, 구운 시트러스의 풍미를 보여줍니다.

특히 'Silex'는:

  • 화산암과 부싯돌이 풍부한 토양의 특성
  • 오래된 포도나무의 깊은 뿌리가 전달하는 토양의 미네랄
  • 정교한 양조 과정을 통한 미네랄리티의 보존

이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며, 루아르 밸리 소비뇽 블랑의 미네랄리티가 얼마나 깊이 있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심볼이 됐습니다.

 

어떤 와인에서 미네랄리티를 찾을 수 있나요?

 

 

미네랄리티는 특히 화이트 와인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프랑스 샤블리의 시원하고 깔끔한 샤르도네, 독일 모젤 계곡의 섬세한 리슬링, 그리스 산토리니의 강렬한 아시르티코, 이들은 모두 미네랄리티의 진수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죠. 높은 산도와 함께 어우러진 미네랄리티는 와인에 놀라운 신선함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그럼 어떻게 미네랄리티를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와인을 천천히 음미해보세요.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차근차근 접근하다 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시원하게 식힌 화이트 와인을 한 모금 머금어보세요. 혀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짠맛, 코끝을 스치는 석회질의 향, 목 넘김 후의 깔끔한 여운. 이 모든 것이 미네랄리티의 다양한 표현입니다.

 

음식과의 마리아주

 

미네랄리티가 풍부한 와인은 다양한 요리와 환상적인 페어링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해산물과의 조화는 그 자체로 미식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죠.

해산물과의 완벽한 만남

굴과의 페어링: 샤블리나 뮈스카데와 같이 미네랄리티가 강한 화이트 와인은 굴의 바다 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굴의 짭짤함을 보완하면서도 강조해주죠. 조개류 요리: 모시조개나 백합과 같은 조개류는 미네랄이 풍부한 와인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특히 마늘과 허브를 곁들인 조개요리는 미네랄리티 와인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생선회: 청정한 맛이 특징인 생선회는 미네랄리티가 있는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생선의 섬세한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더해주죠.

채소 요리와의 조화

그린 샐러드: 신선한 채소 샐러드는 미네랄리티가 있는 와인과 놀라운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시트러스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는 와인의 미네랄리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구운 채소: 아스파라거스나 버섯과 같이 구운 채소는 토양의 풍미를 가지고 있어, 미네랄리티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치즈와의 페어링

고트치즈: 신선한 염소치즈는 미네랄리티가 있는 화이트 와인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치즈의 산미와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서로를 보완해주죠. 숙성 치즈: 오래 숙성된 하드 치즈는 미네랄리티가 있는 와인과 페어링하면 더욱 깊은 맛을 만들어냅니다.

페어링 팁

음식의 간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과도한 소금은 와인의 미네랄리티를 가릴 수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세요. 미네랄리티 와인은 자연스러운 맛과 가장 잘 어울립니다. 요리에 레몬이나 라임을 곁들이면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더욱 돋보일 수 있습니다.



미네랄리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와인들 추천

 

 

프랑스 루아르 밸리

 

 

디디에 다그노 "실렉스"와 도멘 보마르의 "클로 뒤 파피용"

Didier Dagueneau / 디디에 다그노


푸이 퓌메 'Silex(실렉스)' 루아르 밸리의 전설적인 생산자가 만든 걸작입니다. 부싯돌(silex) 토양에서 자란 소비뇽 블랑의 정수를 보여주는 와인으로,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구운 시트러스, 부싯돌을 긁은 듯한 스모키한 뉘앑스가 인상적입니다. 1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가진 위대한 화이트 와인이죠.

 

Domaine Baumard / 도멘 보마르


사브니에르 "끌로 뒤 파피용(Clos du Papillon)" 앙주 지역 사브니에르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편암 토양에서 자란 슈넹 블랑으로 만듭니다. 꿀과 구운 사과의 풍미 속에 크리스털처럼 맑은 미네랄리티를 보여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이 있는 맛을 발현합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도멘 윌리엄 페브르 "레 클로"

 

Domaine William Fèvre / 도멘 윌리엄 페브르


샤블리 그랑 크뤼 "Les Clos(레 클로)" 샤블리의 대표적인 그랑 크뤼로, 키메리지안 토양의 특성이 완벽하게 표현된 와인입니다. 굴껍데기를 연상시키는 미네랄리티와 함께 레몬, 청사과의 상쾌한 풍미가 어우러집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도 페라이로 "세파스 베야스"와 파조 데 세뇨란스 "셀렉시온 데 아냐다"

 

Do Ferreiro / 도 페라이로


알바리뇨 'Cepas Vellas(세파스 베야스)' 100년이 넘은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별한 알바리뇨입니다. 리아스 바이사스의 화강암 토양과 대서양의 영향이 완벽하게 표현되어, 소금기 있는 미네랄리티가 특징입니다.

 

Pazo de Señorans / 파조 데 세뇨란스


알바리뇨 'Selección de Añada(셀렉시온 데 아냐다)' 리아스 바이사스의 최고 생산자 중 하나로, 이 특별한 큐베는 긴 침전과 숙성을 거쳐 알바리뇨의 깊이 있는 미네랄리티를 보여줍니다. 대서양 연안의 화강암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짭짤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신선한 시트러스, 흰 꽃의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가이아 와인즈 "테토라미티스"

 

Gaia Wines / 가이아 와인즈


"Thalassitis(테토라미티스)" 화산섬 산토리니의 미네랄리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아시르티코 품종의 강렬한 개성과 화산 토양의 특성이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독일 모젤

닥터 루젠 "에르덴 트레펜첸 리슬링 그로세스 게벡스"

 

Dr. Loosen / 닥터 루젠


"Erdener Treppchen Riesling Großes Gewächs(에르덴 트레펜첸 리슬링 그로세스 게벡스)" 모젤 강변의 가파른 슬레이트 경사면에서 자란 리슬링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미네랄리티가 특징입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베나티 "에트나 비앙코"

 

Benanti  / 베나티


" Etna Bianco (에트나 비앙코)" 에트나 화산의 북사면 DOC 비앙코 지역에서 생산되며, 해발 700m에서 950m 사이의 높은 고도에서 자란 카리칸테 품종으로 만든 독특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화산 토양의 강렬한 미네랄리티가 특징입니다.

 

 

2025.02.16 - [좋은 와인 추천] - [와인 공부] 와인의 바디감, 묵직한 맛, 가볍고 상쾌한맛, 와인이 주는 무게감

 

[와인 공부] 와인의 바디감, 묵직한 맛, 가볍고 상쾌한맛, 와인이 주는 무게감

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용어나 그 표현하는 용어들의 의미, 그리고 와인의 맛과 향이 주는 느낌, 음식과의 조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맛과 향을 경험하기 좋은 와인을 추천드리고 즐기면서

gastoronomin.tistory.com

 

2025.02.16 - [좋은 와인 추천] - [와인 공부] 와인의 탄닌, 쓴 맛, 떫은 맛, 와인을 숙성시키는 맛

 

[와인 공부] 와인의 탄닌, 쓴 맛, 떫은 맛, 와인을 숙성시키는 맛

탄닌은 와인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탄닌은 와인에 쓴맛과 떫은맛을 제공하는 천연 폴리페놀로, 와인의 색, 맛,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와인을 마실 때 입안에서 느껴지

gastoronomin.tistory.com

 

2025.02.16 - [좋은 와인 추천] - [와인 공부] 와인의 아로마틱, 특징적인 향, 꽃, 허브, 향신료 향 등 와인의 개성

 

[와인 공부] 와인의 아로마틱, 특징적인 향, 꽃, 허브, 향신료 향 등 와인의 개성

와인의 아로마틱은 와인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 특징적인 향을 의미합니다. 이는 포도 품종 자체의 특성과 와인 제조 과정에서 발현되는 복합적인 향미를 포함합니다. 아로마틱한 와인은 꽃,

gastoronomin.tistory.com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