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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로사 밸리 3대 쉬라즈 : 헨슈크, 펜폴즈, 토르브렉

회계사아재 2025. 4.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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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호주 남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특히 시라즈(Shiraz) 품종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바로사 밸리
바로사 밸리

 

바로사 밸리의 3대 시라즈 와이너리인 Henschke, Penfolds, Torbreck은 각각 독특한 철학과 스타일로 호주 와인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Henschke는 단일 포도밭의 역사성과 테루아를 중시하며 우아함과 복합성을 추구합니다. Penfolds는 멀티 리저널 블렌딩을 통한 일관된 품질과 강렬한 구조감으로 호주 와인의 표준을 정립했습니다. Torbreck은 론 밸리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바로사의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이 세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와인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호주 시라즈의 다양한 표정과 잠재력을 보여주며, 세계 와인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Henschke (헨슈크)

 

Henschke (헨슈크)
Henschke (헨슈크)

 

역사와 명성

Henschke는 1868년 독일계 이민자 Johann Christian Henschke가 설립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현재 6세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사 밸리 북동쪽의 Eden Valley 고지대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싱글 빈야드 와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는 Stephen Henschke와 그의 아내이자 포도원 관리자인 Prue Henschke가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도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Henschke는 특히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 기술을 조화시켜 호주 와인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확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지속가능한 포도 재배 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Henschke 대표 와인 : Hill of Grace

 

개요

Hill of Grace는 1860년대에 식재된 150년 이상 된 'Grandfather's Block'이라 불리는 고목 시라즈 포도나무에서 생산됩니다. 에덴 밸리의 Gnadenberg 교회 근처에 위치한 이 포도밭은 독일어로 '은총의 언덕'을 의미하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매년 기후 조건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며, 평균적으로 450케이스 미만의 극소량만 생산됩니다.

 

가격대

병당 750~1,200달러로, 빈티지와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며, 특별한 빈티지는 그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 

깊은 자주색에서 루비색을 띠며, 처음에는 블랙베리, 자두, 카시스와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지배적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향, 계피, 흑후추, 유칼립투스, 가죽, 트러플 등의 복합적인 향미가 드러납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실크 같은 질감과 완벽하게 통합된 탄닌, 균형 잡힌 산도가 뛰어난 길이와 함께 펼쳐집니다.

 

개성점  

Hill of Grace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포도밭의 깊은 역사성과 테루아를 완벽하게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Penfolds Grange가 다양한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는 반면, Hill of Grace는 단일 포도밭의 특성을 온전히 담아냅니다. 또한 아메리칸 오크가 아닌 프렌치 오크를 사용하여 더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힘과 강렬함보다는 복합성과 균형, 우아함이 돋보이는 와인입니다.



Henschke 대표 와인 : Mount Edelstone

 

개요

1912년에 식재된 시라즈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Mount Edelstone은 Hill of Grace보다 약간 젊은 포도나무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자체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와인입니다. 'Edelstone'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귀한 돌'을 의미하며, 이 포도밭의 특징적인 토양을 반영합니다.

 

가격대

병당 200~300달러로, Hill of Grace보다는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짙은 루비색을 띠며, 신선한 블랙체리, 라즈베리, 자두 향에 백리향, 민트, 아니스, 흑후추 등의 향신료 향이 어우러집니다. Hill of Grace보다 좀 더 생생한 산도와 선명한 과일 풍미가 특징이며, 에덴 밸리의 고도에서 오는 시원한 기후 특성과 미네랄감이 돋보입니다.

 

개성점

Mount Edelstone은 단일 포도밭 와인으로서의 순수함과 함께, Hill of Grace보다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을 가집니다. 100년 이상 된 포도나무의 깊이와 집중도를 보여주면서도, 비교적 젊은 시기에도 즐길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덴 밸리의 고도감 있는 쿨클라이밋 특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Penfolds (펜폴즈)

펜폴즈
펜폴즈

 

역사와 명성

1844년 의사였던 크리스토퍼 로슨 펜폴즈(Christopher Rawson Penfolds)와 메리 펜폴즈(Mary Penfolds)가 설립한 펜폴즈는 호주 와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초기에는 의료용 포트 와인을 생산했으나, 1950년대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맥스 슈베르트(Max Schubert)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을 방문한 후 영감을 받아 'Grange Hermitage'(현재의 Grange)를 만들면서 호주 와인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펜폴즈는 'Bin 번호' 시스템으로 와인을 분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는 '멀티 리저널 블렌딩' 철학을 중시합니다. 오늘날 펜폴즈는 Treasury Wine Estates의 소유이지만, 호주 와인 역사의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그 가치는 변함없습니다.

 



Penfolds  대표 와인 : Grange Bin 95

 

개요 

1951년 첫 빈티지가 출시된 Grange는 호주를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입니다. 주로 바로사 밸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의 최상급 시라즈를 블렌딩하여 만들며, 일부 빈티지에는 5-15%의 까베르네 소비뇽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100% 새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18-20개월간 숙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대

최신 출시 빈티지 기준 병당 700~900달러이나, 희귀 빈티지나 특별한 연도(예: 1955, 1971, 1990)는 수천 달러에 거래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깊은 자주색을 띠며, 블랙베리, 블루베리, 자두 등의 농축된 과일 풍미와 함께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감초, 가죽, 시가 박스, 흑후추 등의 복합적인 향미가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강력한 구조감과 단단한 탄닌, 아메리칸 오크에서 오는 바닐라, 코코넛, 스파이스 노트가 돋보이며, 수십 년의 숙성 잠재력을 가집니다.


개성점

Grange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포도밭이나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 최상의 품질을 위해 다양한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는 '멀티 리저널 블렌딩' 철학입니다. 이는 빈티지 변동에 관계없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아메리칸 오크의 적극적인 사용으로 인한 뚜렷한 특성과 압도적인 구조감, 놀라운 숙성 잠재력이 Grange만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합니다. 1990년대에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7개 빈티지가 만점(100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표 와인 2: RWT Bin 798 Barossa Valley Shiraz

 

개요

RWT(Red Winemaking Trial)는 1995년 첫 실험적 빈티지가 생산되었으며, Grange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한 와인입니다. 바로사 밸리의 단일 지역에서만 포도를 수확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RWT'라는 이름은 이 와인이 원래 펜폴즈의 레드 와인 제조 실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가격대

병당 150~220달러로, Grange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이스팅 노트

진한 루비색에서 자주색을 띠며, 익은 체리, 자두, 블랙베리 풍미가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바로사 밸리 특유의 초콜릿, 스파이스, 바이올렛, 장미 향이 어우러지고, 프렌치 오크에서 오는 미묘한 바닐라, 정향, 시나몬 노트가 더해집니다. Grange보다 더욱 우아하고 부드러운 탄닌을 가지며, 과일의 선명함과 신선함이 돋보입니다.

 

개성점

RWT는 Grange의 '대안'이라기보다는 완전히 다른 철학을 가진 와인입니다. 다양한 지역의 블렌딩 대신 바로사 밸리의 지역적 특성을 온전히 표현하며, 아메리칸 오크 대신 프렌치 오크를 사용하여 더욱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특히 젊은 시기에도 접근성이 좋으면서 중장기 숙성 잠재력도 갖춘 균형 잡힌 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Torbreck (토르브렉)

Torbreck
Torbreck


역사와 명성

1994년 데이비드 파월(David Powell)이 설립한 Torbreck은 3대 와이너리 중 가장 젊지만, 단기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와이너리입니다. 파월은 프랑스 론 밸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사 밸리의 오래된 포도나무들을 살려내며 와이너리를 시작했습니다. 와이너리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산림에서 따왔으며, 설립자가 이전에 벌목꾼으로 일했던 경험을 반영합니다.

2008년 Pete Kight에게 인수되었고, 2019년에는 한차례 더 소유권이 바뀌었지만, 바로사 밸리의 오래된 포도나무와 론 밸리 스타일의 와인 제조 철학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년 이상 된 시라즈, 그르나슈, 마타로(무르베드르) 포도나무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Torbreck  대표 와인: The Laird

 

개요

2005년 첫 빈티지가 출시된 The Laird는 Torbreck의 최고급 와인입니다. 바로사 밸리의 Marananga 지역에 위치한 Gnadenfrei 포도밭의 시라즈 포도로만 생산됩니다. 이 포도밭은 1958년에 식재되었으며, 'The Laird'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어로 '영주' 또는 '지주'를 의미합니다. 와인은 프랑스 Tronçais와 Nevers 산림의 새 오크 배럴에서 3년간 숙성됩니다.

 

가격대

병당 900~1,300달러로, 호주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 하나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깊은 자주색을 띠며, 처음에는 블랙베리, 카시스, 자두, 블루베리 등의 농축된 과일 풍미가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죽, 타르, 흑후추, 정향, 리코리스,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등의 복합적인 향미가 드러납니다. 입안에서는 압도적인 농축감과 힘, 그러나 놀랍게도 균형 잡힌 구조를 가지며, 기념비적인 길이의 피니시를 선사합니다.

 

개성점

The Laird는 단일 포도밭의 오래된 포도나무가 표현하는 극도의 집중력과 복합성, 그리고 바로사 밸리의 테루아를 가장 깊고 강렬하게 담아낸 와인입니다. 다른 호주 프리미엄 시라즈와 비교할 때, The Laird는 더욱 농축되고 강렬하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는 특별한 구조를 가집니다. 특히 3년이라는 긴 오크 숙성에도 불구하고 과일의 특성이 압도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점이 놀랍습니다.

 



Torbreck 대표 와인 : RunRig

 


개요

RunRig은 Torbreck의 대표작 중 하나로, 바로사와 에덴 밸리의 여러 구획에서 수확한 100년 이상 된 시라즈(95-98%)에 소량의 바이오니에(2-5%)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이는 프랑스 북부 론 밸리의 코트-로티(Côte-Rôtie) 스타일을 재해석한 것으로, 'RunRig'이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적인 농경 방식에서 따왔습니다.

 

가격대

병당 200~350달러로, The Laird보다는 접근성이 높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속합니다.

 

테이스팅 노트

짙은 자주색을 띠며, 블랙베리, 블루베리, 자두 등의 검은 과일 향과 함께 바이올렛, 라벤더, 장미와 같은 꽃 향이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흑후추, 감초, 정향, 스모키한 뉘앙스, 가죽, 초콜릿 등의 복합적인 향미가 더해집니다. 바이오니에의 블렌딩으로 인해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우아함과 향기로운 특성이 강화되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길고 다층적인 피니시가 인상적입니다.

 

개성점

RunRig의 가장 큰 특징은 시라즈에 소량의 바이오니에를 블렌딩하여 향기로운 요소와 복합성을 더한 점입니다. 이는 론 밸리의 전통적인 방식을 바로사의 풍부한 과일 특성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The Laird의 압도적인 강렬함보다는 우아함과 균형, 다층적인 복합성에 초점을 맞춘 와인으로, 호주 시라즈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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