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Pick! 와인추천! 탄닌감있는 레드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등

묵직한 구조감과 깊은 풍미, 입안 가득 감도는 탄닌의 존재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산지오베제' 같은 묵직한 품종을 빼놓을 수 없죠. 국내외 대중의 평가가 높은 와인 중, 너무 고가의 하이엔드 와인은 제외한 10만원 내외에서 좋은 날 즐기기 좋은 레드와인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와인와 와인생산자에 대한 소개, 와인 맛에 대한 소개도 함께 담았으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프리즈너, 나파 밸리 레드 블렌드 
(The Prisoner, Napa Valley Red Blend)

 

더 프리즈너, 나파 밸리 레드 블렌드

1. 산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는 미국 와인의 중심지로,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토양 덕분에 풍부한 맛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2. 와이너리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The Prisoner Wine Company)는 2000년에 설립되어 독특한 블렌딩으로 유명해진 와이너리입니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인 와인 양조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 포도 품종 : 진판델, 카베르네 소비뇽, 쁘띠 시라, 쉬라즈, 샤르보노 등 다양한 품종의 블렌드입니다.

4. 테이스팅 노트

검은 체리, 초콜릿, 바닐라의 풍부한 아로마와 함께 자두, 라즈베리의 과일 풍미가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탄닌과 균형 잡힌 산도로 복합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5. 가격: 146,000원

6. 추천 이유: 

나파 밸리 와인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블렌딩으로 주목받는 와인으로,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품종의 조화로운 융합을 추구합니다. 특히 진판델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블렌딩은 다른 와인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합니다. 와인 라벨의 고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예술적 가치를 더합니다.

7. 페어링 음식: 스테이크, 바비큐 립, 양고기, 강한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마이클 몬다비 패밀리, 엠블렘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
(Michael Mondavi Family, Emblem Napa Cabernet Sauvignon)

 

 

마이클 몬다비 패밀리, 엠블렘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

1. 산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는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에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2. 와이너리 

마이클 몬다비 패밀리는 미국 와인 산업의 선구자인 로버트 몬다비의 가문으로, 그의 아들 마이클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몬다비 가문은 나파 밸리 와인의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인 장본인입니다.

3. 포도 품종 : 주로 카베르네 소비뇽

4. 테이스팅 노트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삼나무, 바닐라의 아로마가 풍부하며, 입안에서는 잘 익은 과일 맛이 처음 느껴지고 초콜릿, 커피, 스파이스로 마무리됩니다. 조화로운 탄닌과 오크향이 복합적인 맛을 더합니다.

5. 가격: 188,000원

6. 추천 이유

미국 현대 와인 산업을 이끈 몬다비 가문의 와인 제조 노하우와 열정이 담긴 와인입니다. 4세대에 걸친 가족 경영으로 일관된 품질 관리와 테루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생산됩니다. 특히 마이클 몬다비가 직접 선별한 포도원의 과일만을 사용하여 나파 밸리의 진정한 잠재력을 표현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7. 페어링 음식: 안심 스테이크, 갈비, 트러플을 곁들인 요리, 숙성 치즈와 함께하면 좋습니다.

 

 

뽀이약 바롱 나다니엘
(Pauillac Baron Nathaniel)

 

뽀이약 바롱 나다니엘

1. 산지

프랑스 보르도 포이약(Pauillac)

포이약은 보르도의 메독(Médoc) 지역에 위치한 고급 와인 산지로,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라투르, 샤또 무통 로칠드 등 명성 높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2. 와이너리

로칠드 가문과 연관된 바롱 나다니엘 브랜드로, 보르도의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식을 따릅니다.

3. 포도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가 블렌딩되며, 소량의 카베르네 프랑과 프티 베르도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테이스팅 노트

블랙커런트, 시더우드, 가죽 향이 특징적이며, 산뜻한 탄닌과 균형 잡힌 산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디엄에서 풀 바디로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5. 가격: 80,000원

6. 추천 이유

포이약 지역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로칠드 가문의 와인 제조 철학을 반영하면서도 접근성 있는 가격대로, 보르도의 명품 와인들이 보여주는 우아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입문 와인입니다. 특히 훨씬 비싼 포이약 그랑크뤼 와인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7. 페어링 음식: 양고기, 소고기 스테이크, 오리 가슴살, 하드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샤또 퐁테 카네
(Chateau Pontet Canet)

샤또 퐁테 카네

 

1. 산지

프랑스 보르도 포이약(Pauillac)
포이약은 보르도에서도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2. 와이너리

샤또 퐁테 카네는 1855년 보르도 와인 등급 분류에서 5등급(5ème Grand Cru Classé)으로 분류된 명문 와이너리입니다. 2000년대 들어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도입하며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현재는 많은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2등급이나 1등급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포도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4. 테이스팅 노트

블랙베리, 카시스, 미네랄, 연필심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탄닌, 깊은 농도, 긴 여운이 특징입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인한 순수한 과일 표현과 테루아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5. 가격: 180,000원

6. 추천 이유

보르도 와인의 혁신을 대표하는 샤또로, 2004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보르도 1등급 와인들 사이에서도 선구자적인 시도였습니다. 알프레드 테스롱(Alfred Tesseron)의 지휘 아래 지속 가능한 농법과 최소한의 개입으로 테루아의 순수한 표현을 추구하며, 전통적인 보르도 와인의 구조와 현대적인 과일의 표현력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와인입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존중과 장인 정신이 와인 한 잔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7. 페어링 음식: 숙성된 소고기, 양고기 라크, 송로버섯을 곁들인 요리, 오래 숙성한 하드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테누떼 로세띠, 포지오 치베타 고베르노 알루소 토스카노
(Tenute Rossetti, Poggio Civetta Governo A'lluso Toscano)

 

테누떼 로세띠, 포지오 치베타 고베르노 알루소 토스카노

1. 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명망 높은 와인 산지로, 키안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 세계적인 와인을 생산합니다.

2. 와이너리

테누떼 로세띠는 토스카나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접목한 와이너리입니다. 포지오 치베타는 이 와이너리의 특별한 라인입니다.

3. 포도 품종

주로 산지오베제, 소량의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이 블렌딩됩니다.

4. 테이스팅 노트

붉은 체리, 자두, 향신료, 약간의 허브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고베르노 알루소'라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인해 약간의 단맛과 풍부한 과일 풍미가 특징이며, 부드러운 탄닌과 균형 잡힌 산도를 제공합니다.

5. 가격: 71,000원

6. 추천 이유

'고베르노 알루소'라는 토스카나의 고대 와인 제조 방식을 계승한 특별한 와인입니다. 이 방식은 일부 포도를 수확 후 건조시켜 당도를 높인 다음 다시 발효중인 와인에 첨가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토스카나 와인보다 더 풍부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가격 대비 놀라운 품질과 깊이를 제공하며, 토스카나 와인의 전통과 혁신이 만난 결과물입니다. 수퍼 투스칸의 매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7. 페어링 음식: 토마토 소스 파스타, 피자, 그릴에 구운 고기, 페코리노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레드와인은 참 사람 같아서, 어떤 건 말수가 적지만 깊고, 어떤 건 처음부터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죠. 오늘 소개한 이 다섯 가지는 그중에서도 성격 좋고, 말 잘 통하고, 자리가 무르익을수록 더 매력적인 친구들이에요. 괜히 와인병 한 번 더 쳐다보게 만들고, 빈 잔을 들고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녀석들이랄까요.
탄닌감 있는 와인을 찾는 여정에 이 친구들이 작은 힌트가 되었길 바라며 오늘 밤, 그럴싸한 음악과 함께 한 병 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요. 좋은 와인엔 늘, 적당한 순간이면 되니까요.